[정가접속]대통령취임식 외빈초청 비용댈 스폰서 찾기 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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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대중당선자 취임식 준비위가 '중개인' 으로 나섰다.

외국 손님과 이들의 체재경비를 부담할 국내의 대학.연구소.단체들을 연결시키는 작업이 그것. 대학 등이 외국 손님을 초청, 행사를 가진 뒤 취임식에 참석케 하면 준비위가 별도로 비행기표.체재비를 (국고에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계산에서다.

IMF 한파 (寒波) 시대에 나랏돈으로 잔치상을 차린다는 비판도 피하면서 그럴 듯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고 (故)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부인 다니엘 미테랑 여사,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전유엔사무총장 등은 모 대학교 초청이 추진되고 있다.

후안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은 대선 때부터 金당선자를 도운 김운용 (金雲龍) 한국올림픽위원장이 위원회 차원에서 초청할 방침. 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은 아태평화재단 초청이 유력시 된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마이클 잭슨 등 대중문화계 인사는 한국의 관련 기업들과 일정을 협의중인데 모두 상담 (商談) 을 겸한 방문이 될 듯. 한편 준비위는 관례처럼 된 대통령 취임식 후 시내 중심지에서의 카 퍼레이드가 '요란하게 비칠 수 있다' 는 지적에 따라 여의도 일대에서만 갖기로 결정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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