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의 여자들…대학때부터 끼는 못속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화려한 여성 편력이 다시 화제다.

명문 예일대.옥스퍼드대에서 수학한 능력 있는 미남 변호사 클린턴에게 여성들이 먼저 접근했는지, 아니면 클린턴이 먼저 손을 내밀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세계 최강국 미국의 지도자 클린턴에게 계속되는 여성 스캔들은 이만저만한 체면 손상이 아닐 수 없다.

클린턴이 처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92년 이후 지금까지 '빌리 (빌 클린턴 애칭) 의 여자' 로 세간의 관심을 모아 온 여성은 모두 6명. 가장 먼저 등장한 인물은 아칸소주의 한 지방 방송국 기자였으며 나이트 클럽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제니퍼 플라워스다.

그녀는 아칸소 주지사 클린턴이 대선에 출마, 유세가 한창이던 92년 1월 클린턴과 12년간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해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클린턴은 이를 부인했으나 유세과정에서 자신의 결혼이 완전하지 않았다고 시인하기도 해 모종의 관계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클린턴 여성 스캔들의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폴라 존스 (32) 와의 스캔들. 존스는 클린턴이 아칸소주 지사로 있을 때인 91년 5월 주정부 공무원이던 자신을 호텔방으로 불러 바지 지퍼를 내리고 성행위를 요구했다고 주장, 클린턴을 현직 미 대통령 역사상 최초로 민사재판의 피고인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리고 이번에 거짓증언 파문으로 다시 한번 클린턴을 궁지에 빠뜨린 인물이 모니카 르윈스키. 백악관 임시 여직원이었던 르윈스키와 클린턴은 18개월 동안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르윈스키는 자신과 대통령의 관계와 위증사실을 동료직원 린다 트립에게 고백했으며 트립은 클린턴의 화이트워터사 부동산 사기사건 관련설을 수사중인 특별검사 케네스 스타에게 이 대화록을 전달했다.

또 화이트워터 재판에서 증언을 거부한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고 복역중인 수전 맥두걸이 있다.

맥두걸의 전남편 짐 맥두걸은 그녀가 아칸소 주지사 시절 클린턴의 정부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 변호사인 돌리 카일 브라우닝 (50) 은 과거 학창시절부터 30년간 클린턴과 간헐적으로 관계를 가져 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전 백악관 직원으로 존스 재판에서 클린턴과의 관계를 증언하기도 한 캐슬린 윌리도 93년 백악관 집무실에서 클린턴이 자신을 유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염태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