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지역 백화점.시장등 설 선물코너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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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설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백화점.시장등의 설 선물코너마다 명절선물을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그러나 경기위축으로 저마다 선물규모를 줄이는 분위기여서 예년같은 명절대목은 찾아보기 어렵다.

부산.울산.경남지역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27일까지 설날맞이 바겐세일을 벌이면서 여러가지 설 선물코너를 마련, 대개 10~50%씩 할인해 팔고 있다.

그러나 주력 선물세트들의 가격은 예년의 절반 이하인 1만~3만원대이며 품목도 설탕과 식용유등 생활필수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비누.치약.양말등 1만원 미만의 'IMF상품' 이 인기. 최근 국산품 애용 붐을 타고 양주보다 중저가 전통민속주 선물세트가, 커피 대신 둥글레차.녹차등 전통차가 잘 팔린다.

경기가 예년같지 않은 만큼 고객 서비스도 다양하다.

부산 태화백화점은 '설날상품 사전예약제' 로 농.수.축산물, 주류를 집까지 배달해준다.

신세화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신년운세를 무료로 봐주며, 리베라백화점은 위기에 처한 가장을 위로하는 '아빠 힘내세요, 사랑의 짧은 편지 현상공모' 를 실시하고 있다.

창원 대동백화점은 선물코너에 도우미 6명을 배치, 상품을 주차장까지 운반해주며 선물세트에서 나온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도서상품권과 화장지를 증정하고 있다.

부산.울산.창원〓강진권.김상진.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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