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톱]인천방송 설날특집, 허영호의 겨울 백두산 등정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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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얼어붙은 백두산 천지 (天池) 위에서 떡라면을 끓여 먹는 맛은 어떨까. 그리고 그 위에 서서 해돋이를 보는 감회는 또 어떤 것일까. 우리시대 최고의 탐험가 허영호씨는 백두산 일출광경을 이렇게 얘기한다.

“천지개벽이 무슨 뜻인지 비로소 알았다.

어둡던 백두산에 갑자기 광명이 찾아오는 광경에 우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허영호와 6명의 탐험대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올해 1월6일까지 15일간 중국과 북한의 경계를 따라 백두산 동서루트 등정에 나섰다.

에베레스트와 남.북극을 제 집처럼 드나들던 허영호에게도 백두산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첫번째 등정은 폭설로, 두번째 등정은 눈폭풍때문에 발길을 돌려야했던 탐험대는 결국 12일만에 백두산 달문에서 천지를 지나 청석봉에 이르는 동서등정에 성공했다.

인천방송 (iTV.UHF21) 은 설날인 28일 밤8시30분부터 이들의 모습을 '최초등정 겨울백두 - 허영호, 동서루트를 가다' (연출 백민섭) 라는 특집으로 방송한다.

초속 25m의 강풍과 영하 30도의 추위 속에서 스키를 타고 1시간만에 천지를 횡단하는 이들의 모습과 일출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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