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소환] "노전대통령 탄 버스, 별도 시설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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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 경호처 제공버스가 30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사저 앞에서 출발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출발한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와 봉하마을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이동버스는 청와대 경호처가 마련한 의전버스다. 우등리무진 버스를 특별 개조해 내부 공간이 일반 버스보다 넓다. 버스 창문 전체에는 짙은 색으로 선팅이 돼 있고 방탄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버스 내부에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고 화장실도 갖춘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별도의 시설은 없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식사를 위한 시설이나 화장실을 별도로 갖추지 않은 버스”라고 말했다. 단 노 전 대통령 좌석에는 미니선반이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 일행은 봉하마을 사저에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까지 400km, 4시간 정도를 가며 휴게소에 들르지 않고 곧장 서울로 올 것으로 보인다. 일행은 버스 안에서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께 봉하마을 사저 앞에 모인 취재진을 향해 “국민 여러분께 면목없다.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 잘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랐다.

남궁욱ㆍ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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