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채권단 협상에 한국대표단 18일 뉴욕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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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오는 21일 뉴욕에서 열리는 국제 채권은행단 협상에 한국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을 계기로 외환위기 극복대책의 기본골격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특히 뉴욕협상을 앞두고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전격적으로 상향조정할 전망인데다 유럽계 은행들이 미국측의 고금리 조건에 반대하고 있어 한국의 협상 입지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S&P 등 신용평가기관의 한국에 대한 평가가 호전되고 있고 외환보유고 등 경제여건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이번 협상에서 국제 채권금융기관의 무리한 고금리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미국 S&P가 16일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 (credit watch) 을 '부정적 (negative)' 에서 '유동적 (developing)' 으로 상향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S&P가 앞으로 단기간내에 한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하겠다는 뜻이다.

재경원은 지난해말 이후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줄곧 '부정적' 단계였던 점을 감안할 경우 이같은 조정은 조만간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21일 뉴욕 시티은행 본사에서 열릴 국제 채권금융기관과의 협상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 아래 18일 한국측 협상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키로 했다.

40여개 국제 채권금융기관 대표가 참석할 예정인 21일 협상에서 한국측은 외채 상환계획과 최근 구조조정 추진현황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국채발행보다 은행권의 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전환하는 한편 '콜 옵션 (경제사정이 호전되면 채권을 앞당겨 갚을 수 있는 조건)' 을 관철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G7국가를 포함한 선에 파견키로 했다.

40여개 국제 채권금융기관 대표가 참석할 예정인 21일 협상에서 한국측은 외채 상환계획과 최근 구조조정 추진현황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국채발행보다는 은행권의 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전환하는 한편, '콜 옵션 (경제사정이 호전되면 채권을 앞당겨 갚을 수 있는 조건)' 을 관철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G7국가를 포함한 선진 13개국이 지원키로 한 80억달러의 지원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중시, 국제통화기금 (IMF).세계은행 (IBRD) 및 미 재무부 관계자들과도 만나 조기 자금지원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국가별 협상도 서두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측 대표단은 김용환 (金龍煥) 비상대책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고 ▶김대중 (金大中) 당선자 진영에서 유종근 (柳鍾根) 대통령당선자 경제고문.정인용 (鄭寅用) 국제금융대사 등이 ▶정부측에서는 정덕구 (鄭德龜) 재경원 제2차관보를 실무협상단장으로 강권석 (姜勸錫) 뉴욕주재 재정경제관.변양호 (邊陽浩) 재경원 국제금융과장 등이 참여한다.

이정민.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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