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에 조석간만·바람·조류 등을 활용하는 친환경 발전설비 건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29일 포스코건설·한국남동발전·인하대 등과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해역에 조류발전단지를 건설하기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바닷물의 흐름이 세찬 덕적·대이작·소이작도 일대 바닷속 네 곳에 1㎿급 조류 발전기 200기를 설치, 연간 61만3200㎿h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는 인천 지역 연간 전력 사용량의 3.2%로, 15만8000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인천시는 내년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8000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인천시 중구 무의도 앞바다에는 해상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 무의도에서 서쪽으로 5㎞ 떨어진 해상에 2.5㎿급 풍력발전기 39기를 설치, 연간 267G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2013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지난해 말 한화건설·한국남동발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강화도 해역에는 2015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조력발전소는 강화도·교동도·석모도·서검도 등 4개의 섬을 총 연장 7800m의 조력댐 방조제로 연결한다. 강화도 해역은 조석간만의 차가 최고 7.7m, 평균 5.5m에 달해 1970년대부터 조력발전 후보지로 검토돼 왔다. 25.4㎿급 수차 발전기 32기가 가동되면 연간 인천시 전력 사용량의 8.5%에 해당하는 1536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인천=정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