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徐프라이즈'…안 풀린 청탁 의혹] 거짓 해명 서영석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인터넷 정치평론 사이트 '서프라이즈'의 서영석(48)대표는 청와대가 5일 이번 '인사청탁' 논란에 서씨가 직접 개입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 전까지 "나와는 무관하다"는 거짓말로 일관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지난 1일 오전 서씨는 서프라이즈에 올린 '해명 글'에서 "정동채 의원에게 집사람의 교수 임용과 관련된 청탁을 일절 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서씨는 또 "오지철 전 문화관광부 차관을 개인적으로 전혀 알지 못하며 청탁을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인사청탁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는 입장이던 서씨는 곧 글을 수정해 자신의 아내 김효씨가 오 전 차관에게 인사 부탁을 한 사실까지만 시인했다.

서씨는 수정한 글에서 '마누라를 족쳤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부인 김씨의 인사청탁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처럼 발뺌했다.

부인 김씨가 자신도 모르게 친분이 있던 오 전 차관을 만나 자기 이름을 팔면서 청탁에 나섰다는 해명이었다.

서씨는 인사청탁 사실을 폭로한 성균관대 정진수 교수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 소송을 내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서씨는 5일 오후 6시 서프라이즈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려 "참여정부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대표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임장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