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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자외선 강도 4월부터 예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기상청은 피부암등의 원인이 되는 자외선의 강도를 사전에 알려주는 자외선지수 예보제를 올4월부터 실시한다.

자외선지수는 태양광에 대한 노출을 어느 정도 주의해야하는 지를 알려주는 수치로 0~10등급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0이면 과다노출시 위험도가 매우 낮은 것이며 9~10은 피부에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지수가 높을수록 태양광에 피부가 직접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의복이나 선글라스.모자 등으로 피부를 가리는 것이 좋다.

기상청은 96년부터 한국형 자외선 예보모델을 개발해 오다 최근 예보치와 관측치가 거의 맞아 24시간~48시간전 예보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까지 연구결과의 검토를 끝낸 기상청은 앞으로 공개세미나를 거쳐 24시간전 예보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형 지수는 자외선 강도에 피부 반응도를 감안한 세계기상기구 (WMO) 의 표준 지수결정방법에 한반도의 자외선 특성이 고려돼 정해진다.

이때 발표되는 지수는 낮12~오후1시 사이 하루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때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강도가 기준. 우리나라도 휴가철인 7, 8월에 자외선이 가장 강하고 겨울철이나 먼지가 많은 날은 강도가 떨어지는 지역. 따라서 야외 활동이 활발한 때 자외선 강도가 높아 예보제가 필요한 실정이다.

기상청 산하 기상연구소 오재호 (吳載鎬) 예보연구실장은 "지수를 예보할 경우 중부권.남부권.해안지방별로 구분해 발표하는 것이 국민에게 과다노출에서 오는 위험도를 더 적절하게 알릴 수 있다" 고 말했다.

이미 캐나다는 92년부터, 미국.영국은 94년부터 자외선 지수를 예보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1~10 단위로 지수를 예보한다.

세계적으로 자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자외선을 막아주는 오존층이 환경오염으로 엷어진데다 피부암.종양.피부노화.백내장등의 발생이 자외선의 영향으로 늘어난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장재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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