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브리핑] 성거산 성지 야생화 전시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충남 천안시 북면 납안리 산 해발 579미터에 자리 잡고 있는 성거산 성지에서 열리는 야생화 전시회가 28일~5월6일까지 9일 동안 열린다.

성거산 성지 성모광장과 순교자의 길에 설치되는 이번 전시회는 야생화전(野生花展), 야생화 시화전(詩畵展 ), 야생화 사진전, 야생화 그림전 등 4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우리나라 토종 들꽃(야생화)의 아름다움과 고향의 향수의 향취를 듬뿍 느끼게 해워 해마다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천주교대전교구 성거산성지 정지풍(아킬레오) 신부는 “성거산 성지에서 피어나는 야생화는 무명 순교자들의 분신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한다”고 말했다. 야생화 전시회는 순교자 묘에 끊임없이 피어나는 들꽃을 정 신부 등이 심고 가꾸기 시작됐다.

성거산 성지는 한국 천주교회 초대 박해로 인해 신자들이 피신해 군락을 이루며 집단생활을 하던 곳으로 순교한 23명 중 5명의 묘가 안치돼 있다. 또 병인박해 때 순교한 많은 무명 순교자들의 묘가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