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황제’ 표도르 강남구 명예홍보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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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격투기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3·러시아·사진)가 서울 강남구의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강남구는 27일 수서명화종합사회복지관에서 표도르에게 명예홍보대사 위촉패를 준다.

표도르는 이날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은 뒤 수서중학교 학생 15명이 공연하는 난타 공연을 관람할 계획이다. 표도르는 그 답례로 학생들에게 마술쇼를 한 뒤 깜짝 선물을 줄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글레브 이바센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 등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한다.

표도르가 강남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관내에 거주하는 그의 한국 매니저 덕분. 강남구 이호연 팀장은 “‘한국에서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표도르 선수의 희망에 따라 강남구에 거주하는 한국 매니저가 구청으로 연락해 왔다”며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표도르는 앞으로 연 3~4회 방한해 앞으로 독거노인·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로하고, 강남구 홍보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강남구 임형만 복지정책과장은 “표도르는 청소년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서울의 대표 지역인 강남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표도르는 각종 격투기 대회에서 우승하며 ‘황제’로 떠올랐다. 2007년 12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9)과 맞붙어 1라운드 1분55초 만에 승리하기도 했다. 2006년 1월 러시아의 전통무술을 알릴 목적으로 처음 한국을 찾은 그는 격투기 시범, 팬 사인회, 광고 촬영 등을 위해 다섯 차례 방한했다. 2006년 8월 MBC ‘무한도전’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에 출연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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