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5㎡ 아파트 방 2개 평면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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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용 85㎡(옛 32평형 정도) 아파트에 침실을 2개만 만든 새로운 평면이 처음 선보인다. 주택개발 업체인 ㈜피데스개발(www.ifides.co.kr)은 다음 달 초 대전시 도안 신도시(서남부지구)에서 분양하는 파렌하이트 아파트 885가구(전용 85㎡형) 중 40가구를 방 2개만 배치한 평면(그림)으로 내놨다. 지금까지 이 주택형에서는 방 3개짜리가 정형화돼 있었다.

회사 측은 자녀 분가로 가족 수가 줄어드는 가구가 늘고 있고 대덕단지나 둔산 정부청사 등지에 부부만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해 5개 타입 중 1개 타입을 방 2개짜리로 짓겠다고 밝혔다.

요즘 가변형 벽체를 사용함으로써 방 개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지만 피데스개발이 내놓은 이 평면은 가변형 구조와는 많이 다르다. 부부 침실을 크게 만들고 옷방을 넓혔으며 부부화장실도 남향에 배치했다. 거실은 중대형 아파트(전용 100㎡ 이상)에 맞춘 폭 5.1m로 설계했다. 전용 85㎡ 방 3개짜리 아파트의 거실 폭은 보통 4.4~4.8m 정도다. 방 숫자만 줄었을 뿐 다른 공간은 중대형 아파트 크기에 맞추고 인테리어를 고급화한 것이 특징이다.

피데스개발 김승배 사장은 “은퇴와 자녀 출가 후 불필요한 주거공간을 줄이고 넓은 거실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는 분양면적 기준 3.3㎡당 800만원대 중반~900만원으로 예상된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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