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한국배구슈퍼리그]고려증권, 풀세트 접전끝 현대자동차에 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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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고려, 고려. " 마지막 5세트 랠리포인트 16 - 15에서 박선출의 중앙공격이 성공, 고려증권의 승리가 결정되자 부천체육관을 꽉 메운 5천여 관중은 "고려" 를 연호하며 자리를 뜰 줄 몰랐다.

모기업의 부도로 '집없는 용사' 가된 고려증권이 2시간42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끝에 3 - 2 역전승을 거두고 3일 또 다시 승수를 쌓았다.

상대가 우승후보 현대자동차써비스였기에 기쁨은 한층 더했다.

고려증권 - 현대자동차써비스는 '15년맞수' 답게 처음부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점수변동없이 사이드아웃만 10회 이상 교환한 서브권 랠리가 4세트까지 12차례나 나와 열기를 고조시켰다.

2세트, 고려증권이 9 - 7로 앞선 상황에선 무려 20회의 사이드아웃이 반복됐으며 3세트 듀스 16 - 16에선 13차례의 사이드아웃으로 양팀 벤치의 피를 말렸다.

3세트를 듀스끝에 17 - 16으로 내준 고려증권은 4세트를 15 - 8로 따내 세트스코어 2 - 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고려증권의 수훈갑은 단연 '돌아온' 문병택이었다.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끝내고 1년7개월만에 복귀한 라이트주포 문은 5 - 5 동점에서 두차례의 각도 깊은 틀어치기로 7 - 5 리드를 잡아냈다.

문은 이날 팀내 최다공격 (86회).최고공격성공률 (54.6%) 로 12득점.35득권 (블로킹 8득점 제외) 을 터뜨리며 활로를 텄다.

세터 김병철은 이날 토스워크 난조에 빠진 이성희 대신 2세트부터 투입돼 안정된 볼배급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고려증권은 이로써 3연승, 삼성화재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현대차는 후인정 (11득점.21득권) 이 분전했으나 1승3패의 늪에 빠졌다.

한편 여자부에서 현대는 담배인삼공사를 3 - 1로 제압하고 2승2패를 기록했다.

임용진 기자

◇ 3일 전적

▶남자부 1차리그

고려증권 3 9 - 15 2 현대자동차써비스

(3승) 15 - 12 (1승3패)

16 - 17

15 - 8

17 - 15

한국전력 3 15 - 12 1 서울시청

(1승3패) 10 - 15 (3패)

15 - 12

15 - 7

▶동 여자부

SK케미칼 3 15 - 11 0 한국도로공사

(4승1패) 5 - 31 (4패)

5 - 6

현대 3 15 - 10 1 담배인삼공사

(2승2패) 6 - 15 (1승3패)

15 - 6

15 - 12

LG정유 3 15 - 8 0 흥국생명

(5승) 15 - 7 (3승1패)

15 - 10

▶동 대학부

성균관대 3 12 - 15 1 경희대

(3승) 15 - 13 (3승1패)

15 - 8

15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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