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합니다]경제망치는 사재기 지양 소비절약운동 전개 절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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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우리집에 설탕이 떨어진지 3일째다.

동네 슈퍼마켓에 설탕이 동난지도 그만큼 됐다는 이야기다.

물론 환율이 올랐으니 그만큼 물가가 오르게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고 너나없이 사재기를 해 물가 오름세만 부추기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임에 틀림없다.

우리 경제가 이 지경에 처하게 된 것도 너나없이 물쓰듯 외화를 낭비했고, 소득수준보다 소비수준이 높아서였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은 아닌가.

어려울 때엔 덜 쓰고 아껴 써야 한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가 외면당하는 것같아 안타깝다.

전기.수도요금이 오르면 그만큼 덜 쓰려는 지혜가 필요하다.

설탕이든, 밀가루든 역시 오른 만큼 덜 먹는 것이 국가경제나 가계에 보탬이 되는 일일 것이다.

지금은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심을 버리고 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할 때다.

최창덕〈서울노원구중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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