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볼형제 윤경신·윤경민 같은날 국내외서 맹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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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참 이상한 날이네요. ” 독일의 핸드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있는 윤경신의 어머니 최계현 (47) 씨가 국제전화를 통해 한말이다.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최씨는 28일 겹경사를 맞았다.

맏아들인 경신이는 독일핸드볼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에 올랐고 동생 경민이는 성인무대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윤경신은 이날 고스발티드팀과의 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하면서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선두에 뛰어 올랐다.

현재까지 14경기를 치른 윤경신은 그동안 1백10골을 기록하고 있다.

윤경신은 올시즌 들어 지난해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뮨헨팀의 미하일 스테판에게 줄곧 5골이내의 차로 밀리며 2위를 달려왔으나 이날 맹활약으로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한국에서는 동생 경민이가 두산경월의 경기에서 혼자 9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했다.

1m93㎝의 장신에 스피드와 파워에서도 형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들어왔다.

내년초 대광고를 졸업하는 윤경민에게는 이번 핸드볼큰잔치가 성인 무대에 진입을 신고하는 대회. 1차전인 지난 20일 원광와의 경기에서는 지나치게 긴장한 탓인지 단3골을 기록하며 큰 활약을 못했었다.

그러나 다음날 여주전문대와의 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한층 풀린 모습을 보였고 28일 마침내 혼자 9골을 기록, 팀의 주포 역할을 했던 방정훈을 제치고 최고의 수훈선수로 떠올랐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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