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자전거는 녹색성장의 동반자”라며 “자전거가 너무 느리게 달리면 넘어지듯 ‘자전거 시대’도 너무 늦지 않게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정례 라디오 연설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자전거를 주요한 교통수단으로 복원시키는 일은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편하고 안전하도록 ‘도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도심 내 인도와 자전거도로 분리 ▶지하철 내 자전거 전용칸 도입 등 제도 보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국내 자전거 산업이 단절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고부가가치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생산, 우리도 쓰고 수출도 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말했다.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국에서는 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이 열린다. 이 기간 중 25일 서울에서는 서울시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올림픽공원~서울광장, 15㎞ 코스)’도 개최된다.
남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