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인물]교황 건강악화…성탄미사 집전 않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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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해 성탄절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77)가 바티칸의 성베드로성당에서 성탄미사를 집전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로마교황청은 요한 바오로 2세의 건강상태로 볼 때 성탄미사 집전이 힘겹다는 의사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최근 이같이 결정했다.

교황은 성탄절은 로마에서 보내고 다음날인 26일부터 로마 남쪽 프라스카티의 별장에서 31일까지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성탄절미사 집전은 교황으로선 연중 가장 중요한 행사의 하나로 24일 자정미사, 25일 오전10시 본미사, 그리고 이날 정오 세계 각지의 가톨릭교도들에게 보내는 성탄메시지 발표의 3단계로 구성된다.

요한 바오로 2세의 건강상태는 최근 들어 계속 나빠지고 있어 새해 1월21일부터 닷새 동안으로 예정된 쿠바방문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을까 걱정하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런던 = 정우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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