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대규모 빗물 저장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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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부산시는 저지대 침수피해를 막고 소방용수, 가로수 가꾸기 등에 사용하기 위한 대규모 빗물 저장시설을 만들 계획이라고 19일 발표했다.

5000만원을 들여 이달 중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해 용역결과와 과거 재해 이력 등을 따져 한 곳에 빗물 저장시설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시는 후보지로 부전·온천천 주변, 사상공업지역, 수영구 광안동을 꼽고 있다.

시는 이 시설을 4만5000t 저장 규모로 학교운동장 같은 공공시설과 산중턱·공원 등의 지하에 건설할 예정이다. 공사비 200억원 중 120억원은 국비 지원을 받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는 모든 준비가 끝나 빗물 저장시설을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설은 비가 내릴 때 하천에 일시에 몰리는 빗물을 저장해 저지대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필요할 때 소방용수나 가로수 가꾸기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부산시는 소방방재청과 협조해 매년 시내 곳곳에 빗물 저장시설을 만들고 택지개발이나 공단·주차장을 조성하는 민간에도 설치를 유도하기로 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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