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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 위안부 할머니 장기·시신 기증 등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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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 43년 16세의 나이로 일본군에 의해 중국 하얼빈에 끌려갔던 일본군 위안부 출신 김윤심 (金允心.70.서울강서구방화동) 할머니가 사후에 장기와 시신을 기증하기로 하고 지난달 서울중앙병원 장기이식센터에 이같은 사실을 등록했다.

金할머니는 95년 8월부터 정신대 할머니들에게 실시한 무료진료 혜택으로 위안부촌 탈출을 시도하다 붙들려 맞아 생긴 관절염 치료를 이 병원에서 받아왔다.

金할머니는 “나이가 들수록 몸이 아플 때 제일 괴롭고 힘들다는 것을 절감했으며 장기가 없어 귀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불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장기이식센터 하희선 (河曦先.37.여) 간호사는 “金할머니의 시신은 울산대 의대 해부학 교실에 기증될 예정이며 장기중 활용가능한 각막은 병원에서 필요한 환자에게 기증될 것” 이라고 밝혔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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