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국타개 합심 계기로…"…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사면 시민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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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두환 (全斗煥).노태우 (盧泰愚) 두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12.12 및 5.18사건 관련자 등에 대한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의 특별사면.복권에 대부분은 국민화합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바람직한 조치로 환영했다.

그러나 형이 확정된지 얼마되지 않은데다 당사자들의 사과나 반성이 없었다는 등의 이유로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다.

▶대구상공회의소 김규재 (金圭在.63) 부회장 = 사면.복권조치는 진작 있었어야 했다.

그러나 수천억원의 비자금 조성부분에 대해서는 마땅히 국고 환수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경북대 사회학과 한남제 (韓南濟.62) 교수 = 국민 대화합 차원에서 바람직한 조치다.

이를 계기로 전 국민이 고질적인 지역감정에서 벗어나 경제난을 극복하는데 전력을 쏟았으면 한다.

▶광주시의회 오주 (吳洲.59) 의장 = 이번 조치를 전폭적으로 환영한다.

사면.복권조치가 동서화해 등 국민 대통합으로 이어져 경제난국을 헤쳐가는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전상열 (全相列.54) 상무 = 새대통령 선출과 함께 특별 사면.복권조치가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

경제계는 당면한 위기 극복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한국경영장총협회 조남홍 (趙南弘.62) 부회장 = 새정부 출범에 앞서 화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한다.

이를 계기로 최대 현안인 경제회생에 국민의 총체적 역량이 결집되길 기대한다.

▶전남대생 신해수 (申海水.22.사법학과4년) 씨 =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결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양심수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와 사면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변호사 정재성 (鄭宰星.38) 씨 = 그들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없었고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도 않은데다 형이 확정된 지도 얼마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면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정승화 (鄭昇和.72) 전육군참모총장 = 경제난 극복을 빌미로 역사의 죄인들에게 면죄부를 준 조치일 뿐이다.

이번 조치로 12.12 및 5.18 피해자들은 더 이상 정부와 사회에 대해 기대와 희망을 갖지 못하게 됐다.

사회부.전국부.경제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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