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편의점업계 '빅2'로 재편…점포정리등 구조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편의점 업계의 재편이 더욱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누적적자가 많은 몇몇 업체들이 회사를 팔려고 내놓았지만 국제통화기금 (IMF) 사태가 터지면서 사려는 곳이 없자 점포를 대폭 줄이는등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훼미리마트와 LG25등 소위 '빅2' 구조가 더욱 굳어져가는 추세다.

대상 (舊미원) 유통의 미니스톱은 지난 10월께부터 70여개의 점포를 정리하는 한편 매각을 타진했지만 인수자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지난 3월 누적적자가 1백억원이 넘어서자 모회사인 미원통상에서 분리했었다.

지난 11월 빙그레로부터 써클K코리아를 넘겨받은 한화그룹 역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매각을 검토했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서지 않자 연말까지 점포를 50개이상 줄이는등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진로베스토아는 지난 6월 그룹부도와 함께 매물로 나왔지만 팔리지 않자 아예 공중분해됐다.

목좋은 20여개 점포만 로손.바이더웨이등으로 넘어간 상태에서 회사정리 절차가 진행중이다.

한편 LG25시와 훼미리마트는 당초 내년에 각각 1백50개씩의 신규점포를 출점하려던 계획을 20%정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초 세븐일레븐코리아를 인수한 롯데리아도 연말까지 20여개를 정리,점포를 1백60개 수준으로 줄이는 한편 내년에 40여개의 점포를 새로 열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는 "일본의 경우도 처음에는 많은 업체가 뛰어들었으나 결국 몇개 대형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다" 면서 "국내시장도 이런 추세가 불가피할 전망" 이라고 분석했다.

김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