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은 타율과 타점에서 팀 내 1위를 기록하며 최근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일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도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연속 홈런. 이 홈런으로 양준혁은 박경완(SK)과 함께 홈런 공동 2위(20개)에 올라섰고 70타점으로 1위 클리프 브룸바(현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준혁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LG를 7-5로 누르고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4연승. LG는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0-0이던 1회 김한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1-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에서 양준혁이 가운데 담장을 넘겨 3-0까지 앞서갔다.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초 박용택의 솔로홈런을 앞세워 3점을 뽑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7회 초에는 권용관과 이병규의 연속안타와 삼성 포수 현재윤의 패스트볼을 엮어 4-3으로 뒤집기까지 했다.
삼성이 다시 승기를 잡은 것은 7회말. 2사 1, 2루에서 현재윤의 적시타가 터지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조동찬이 친 내야땅볼을 LG 유격수 권용관이 1루에 악송구, 2점을 보태며 점수 차를 벌려 승부를 갈랐다.
대전에선 '꼴찌' 롯데가 모처럼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한화를 9-3으로 크게 이겼다. 문학에선 기아가 SK를 6-4로 꺾었다.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1, 2위전 두산과 현대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남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