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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 새 CI '하나로텔레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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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하나로통신이 1일 회사 명칭을 '하나로텔레콤'으로 바꾸고, '벌새(Humming Bird)'를 형상화한 새로운 심벌을 선보였다. 이날 시작된 시외 및 005 국제전화 서비스에 맞춰 새롭게 기업통합이미지(CI)를 선보인 것이다.

이 회사는 회사 명칭과 관련해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1997년 창사 당시 회사명을 '하나로통신'으로 정하고 상호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KT가 이미 93년에 전화와 인터넷서비스를 묶은 자사 정보서비스 종합접속통신망(ISDN) 서비스의 상표명(서비스명)으로 '하나로''하나로통신''Hanaro' 등을 등록했던 것이다. 하나로통신이 등록한 것은 '상표'가 아닌 '상호'였기에 등록 자체는 가능했지만, 이후 상표명(서비스명)으로도 쓰는 데는 제약이 따랐다.

대표 상품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브랜드명도 '하나로'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고 '하나포스'로 붙였다. 심지어 회사명도 KT를 의식, '㈜''Inc.'를 붙였다.

하나로통신은 KT 측에 이미 ISDN 서비스가 유명무실해진 만큼 상표권을 넘겨달라며 계속 요구, 최근 협상을 했지만 상표권 가치에 관한 의견차로 실패했다. 대신 하나로통신이 회사 이름을 '하나로 텔레콤''hanarotelecom'으로 바꾸면서 '㈜'와 'Inc.'를 빼고, 'hanaro'와 'telecom'의 색깔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점만 KT는 양해해 줬다.

이에 따라 이날 시작된 하나로통신의 시외 및 국제전화 서비스의 브랜드명은 '하나로폰'이 아닌 '하나폰'이 됐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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