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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Q&A] 아토피 피부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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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Q : 초등학생을 둔 엄마입니다. 환절기나 땀이 많이 나면 알레르기가 아주 심해집니다. 피부과에 갔더니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진단을 내리시더군요. 그런데 치료할 때는 좋아졌지만 조금지나면 발진 및 가려움증이 재발합니다. 어떻게 관리를 해줘야 하는지요?

A :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기전이나 병태 생리는 유전적 요인 및 환경적 요인과 함께 면역학적 요인(알레르기성 및 비알레르기성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병적 조짐이 발생하리라 생각되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긁기-가려움의 악순환으로 계속해서 악화되어 지속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주름이 뚜렷해지는 태선화 현상이 나타납니다.

대부분은 긁거나 문지른 결과에 의해 발생하며, 밤에는 더욱 심해져 수면장애를 일으킵니다.

급성기에는 붉은 구진과 물집이 발생하는데 긁으면 병변이 발생하며, 2차 감염도 흔히 일어납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있어서 일차적인 목표는 가려움증 및 피부염의 완화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만족스러운 관리를 위해서는 질병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의지와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환자와 보호자, 의사 사이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긴밀한 협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한 가려움증은 학습 및 작업능률의 저하, 환경적응 능력 및 활동력 감소, 불면증 정서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한 피부염으로 인한 피부미관의 손상은 정상적인 대인 관계에 지장을 주거나 특히 사춘기 환자에게 있어 자아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토피 체질을 근본적으로 교정할 수는 없으므로 아토피 피부염은 치료가 힘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질환을 치료할 수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즉, 아토피 피부염은 흔히 재발하며 만성화되므로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유발 인자를 피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관리 혹은 조절해나가는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개인별로 매우 다양한 임상경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료와 관리를 개별화해야하며, 피부관리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관리까지 신경 써줘야 합니다.

백피부과 백종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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