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보궐선거 새 충남교육감에 바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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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경 성환고 교장 “도·농간 균형 있는 지원”

“충남은 도·농간 학교가 공존한다. 소외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학교들이 적지 않다. 농·어촌 학교들도 도심 학교와 마찬가지로 명문고로 육성할 수 있다. 의지만 있다면 학력격차도 극복할 수 있다. 그 동안 각종 교육정책 역시 도심학교나 특목고 위주로 이뤄져 왔다. 새로 선출되는 교육감은 도심 학교와 마찬가지로 균형 있는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

◆윤예지(15·복자여중 3) “원어민교사 수업 늘려주길”

“급식이 맛있었으면 좋겠다. 고등학생 언니들만을 위해 저녁밥만 푸짐하게 나온다. 일주일에 한번 원어민 교사와 수업을 한다. 영어를 배우고 친해지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했으면 좋겠다. 난(공부를 잘해서) 평준화가 필요 없지만 (공부를 못하는)동생을 위해서는 평준화가 됐으면 좋겠다. 고등학교 진학문제에 대해 걱정이 많으신 부모님의 근심을 덜어드리고 싶다.”

◆박지영(39·아산 풍기동)“급식개선에 신경 써주길”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다. 요즘 들어 아이가 학교급식을 먹지 않으려고 한다. ‘맛이 없다. 맛이 없어 못 먹겠다’고 한다. 집에서 먹는 양의 절반 수준이다. 한참 잘 먹고 커야 할 아이들이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속이 상한다.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참여해 식단을 만들고 있지만 영양가가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식단개선에 신경을 써달라. 교육감이 한 번 학교에서 급식을 먹어보면 좋겠다.”

◆최윤영(44·천안 두정동) “특기·적성교육 확대해야”

“초등학교 4학년, 6학년 두 자녀를 뒀다.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 학교에 다니면서 들어가는 비용과 사교육비를 합치면 1명당 한 달에 50만~60만원이 들어간다. 웬만큼 벌어서는 학원 보내기가 엄두도 나지 않는다. 학교에서 방과 후에 과학교실 등을 운영하지만 더 많은 특기·적성교육을 해주면 좋겠다. 특히 저학년은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

◆김향초(45·천안 백석동) “실추된 학교 신뢰 회복”

“ 공교육이 살아났으면 좋겠다. 과거에 비해 학교권위가 많이 실추됐다.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너희 학원에서 배웠지’라는 말을 공공연히 한다고 들었다. 학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요즘은 ‘학교는 그냥 다니면 되고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대학에 못 간다’고 말한다. 교사들의 말은 듣지 않고 학원 선생의 말만 듣는다고 한다. 학생들이 교사와 학원 선생을 비교한다. 공교육을 바로 잡아달라.”

◆신승희(38·아산 용화동) “천안·아산에 명문고 만들어야”

 “최근 뉴스를 접할 때마다 충남교육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 학력평가에서도 그랬고 수능성적 공개에서도 충남은 전국 최하위권이었다. 친구들 모임에 나가면 최대 관심사가 학력 문제인데 난감할 때가 많다. 중학교 1학년 아들녀석은 그래도 공부를 잘하는 편인데 지역에서 보낼 만한 학교도 마땅치 않다. 천안과 아산에 명문고도 만들어 달라. 학부모들이 교육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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