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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최참판댁 일대 민속마을로 바꾼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는 고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됐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 가면 소설 속 최참판댁의 가옥을 재현해 놓았다. 2002년 2월 완공된 최참판댁은 안채·사랑채·별당채·사당 등 10개의 건물로 돼 있다.

최참판댁 앞쪽에는 2003년 TV드라마 촬영을 위해 지은 초가 30여동이 있다. 소설 속 최참판댁의 모델이 된 실제 가옥은 인근 조씨 고가(정서리)·강씨 고가(봉대리)·김씨 고가(동내리) 등이다.

최참판댁 일대가 숙박할 수 있는 민속마을로 탈바꿈한다. 하동군이 2010년까지 50억원을 들여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키로 한 것이다.

우선 양반집 형태인 최참판댁은 관광객이 먹고 잘 수 있게 리모델링한다. 집안에는 정원을 만들고 조경을 해 고풍스럽게 꾸미기로 했다. 집에는 촬영된 드라마 영상물 등을 전시하고 방문자 안내센터를 갖춘다.

하동군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간 열리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 기간 중에는 최참판댁을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안방을 규방다례로 꾸며 소설 속 주인공인 윤씨부인을 등장시키고 사랑채를 선비다례로 꾸미는 것이다.

세트장으로 활용된 초가 일부와 소설 속 김훈장댁은 다시 짓거나 리모델링해 숙박시설로 사용할 계획이다. 2004년 2월 완공된 평사리문학관도 전시물 교체·영상실 개조 등으로 새 단장하기로 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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