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후보 유세발길]이회창…수원·성남 누비며 "안정 또 안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이회창 (李會昌) 한나라당.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이인제 (李仁濟) 국민신당후보는 15일 각각 경기.서울.경남에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며 길거리유세에 총력을 다했다.

세 후보는 상대방 후보를 비난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이회창후보는 '안정' 이란 구호를 가는 곳마다 강조했다.

15일 수원.성남.안양.안산 등 수도권 표밭갈이에 나선 李후보는 유세 때마다 수차례씩 이를 강조했다.

수원 경기도지부에서 열린 공약발표회에 참석한 李후보는 "IMF체제를 극복하고 안정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는 나 이회창 뿐" 이라며 "집권하면 1년반, 늦어도 2년안에 거시경제지표를 안정시키겠다" 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휴전선 접경지역을 위한 특별법안 제정과 경기교육대학 설립 등을 포함한 경기도 발전을 위한 15대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李후보는 성남시청 앞 연설에선 상대적 열세로 평가되는 이 지역 표심을 의식한듯 "이 지역엔 저의 새 정치 구현을 확신하지 않는 분이 있다" 며 "패거리 3金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나에게 표를 몰아달라" 고 호소했다.

타 후보에 대한 공세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먼저 김대중후보의 말바꾸기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李후보는 "국가지도자로서 金후보의 말 바꾸기가 국가적 큰 피해를 초래했다" 며 IMF 재협상 파문을 재차 지적했다.

그는 또 "정경유착이 한국 경제를 망친 가장 큰 요인" 이라고 말한 미셸 캉드쉬 IMF총재의 발언을 소개하며 金후보를 공격했다.

이회창후보는 이인제후보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장래가 있는 젊은이라 생각한다" 고 운을 뗀 뒤 "어떤 후보에게 투표해야 쓸모있는 표인지 정확히 판단해 달라" 며 유권자들의 사표심리도 함께 자극했다.

안산 유세부터는 조순 (趙淳) 총재가 합류해 유세분위기를 돋웠고 부천역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부천 = 서승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