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진정세…환율 제한폭까지 빠져·금리도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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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주가가 사상 최고의 폭으로 뛰어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모처럼 안정세를 나타냈다.

금리의 폭등세도 진정기미를 보였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환율은 이날짜 기준환율인 달러당 1천7백37원60전보다 낮은 달러당 1천6백90원으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급락, 하한선인 달러당 1천5백63원90전에 이른 채 마감했다.

이에 따라 16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달러당 1천6백43원70전으로 전날보다 93원90전이 낮아졌다.

한은은 장중 (場中) 최고가인 달러당 1천6백90원선에서 개입을 시작해 환율 하락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시장에서는 은행 및 제2금융권에 대한 한은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면서 장단기 금리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콜금리는 연 22.28%로 전날보다 0.48%포인트,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 20.78%로 전날보다 1.65%포인트씩 각각 떨어졌다.

반면 기업어음 (CP) 유통수익률은 CP거래가 일부 이뤄졌으나 계속 연 26.67%에 머물렀다.

이날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일반 투자자들이 적극 '사자' 에 뛰어든 가운데 지난 주말보다 25.98포인트 오른 385.80으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 상승률 7.22%는 지난 4일의 6.99%를 10여일만에 경신한 사상 최고 기록이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호전되면서 핵심 우량주나 대형 종목은 물론이고 지난달말 이후 하한가 행진을 거듭해온 중소형 취약 종목들까지 상당수 반등하면서 상한가 종목수가 올들어 최다인 7백2개에 달했다.

홍승일.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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