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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주부, 음란물 통신판매 적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중.고생들이 음란물 통신판매로 거액을 챙겨 유흥비 등으로 탕진해 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청 컴퓨터범죄수사대는 14일 음란 내용을 담은 비디오.CD롬 등을 불법복제한 뒤 PC통신을 통해 팔아온 혐의로 중.고생과 가정주부 등 1백41명을 적발, 金성애 (31.가정주부.강원도화천군화천읍) 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36명을 입건하는 한편 89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

서울 S중 2년 成모 (14) 군은 PC통신에 판매광고를 낸 뒤 자신의 예금계좌로 입금받고 외국 게임 및 만화 CD롬 등을 건네주는 수법으로 4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유흥비로 탕진했다가 입건됐다.

또 제주 N고 1년 鄭모 (16) 군도 95종의 음란비디오물을 PC통신을 통해 팔아 2백68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구속된 주부 金씨는 남편 (33) 이름으로 PC통신에 가입한 뒤 게시판에 음란CD물 판매광고를 올리고 4백여명에게 불법복제품을 팔아 모두 9백여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다.

컴퓨터범죄수사대는 음란물 판매업자들이 단속을 피해 주로 심야시간에 판매광고를 낸다는 점을 알고 지난 8월 발족 이후 4개월동안 심야에만 집중 추적수사를 해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적발된 1백41명중에는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게임CD를 불법 복제.판매해온 중2년생부터 부업으로 음란CD를 제작.판매해온 가정주부까지 포함돼 컴퓨터범죄가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 말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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