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라크 제재완화 검토…유엔총장,석유 수출확대 승인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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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유엔은 이라크에 대한 제재를 완화, 석유 판매량을 늘리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이날 쿠웨이트.이라크 국경지대의 유엔 작전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순찰 임무를 맡고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에 "우리는 제재 완화계획을 검토중이며 이라크의 석유 판매량 증대 가능성을 포함해 이라크 제재가 훨씬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 되도록 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아난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가 식량과 의약을 구입하고 전쟁 배상금을 지불하도록 하기 위해 6개월마다 20억달러 어치의 원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유엔 석유.식량계획에 관해 언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난 총장은 또 유엔은 이라크에서 당하고 있는 일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무기해체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사찰 임무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리처드 버틀러 유엔 사찰단장이 사찰에 필요한 지역의 무제한 접근문제와 관련해 이라크측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난 총장의 쿠웨이트.이라크 국경지대 방문은 버틀러 단장의 이라크 도착과 때를 같이해 이루어진 것으로 버틀러 단장은 이라크에 대해 모든 사찰 대상지역을 개방하도록 설득작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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