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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도 수입차도 할인, 또 할인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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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정부는 다음달부터 9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신차로 교체할 때 개별소비세와 취득세·등록세를 각각 70% 감면해 주는 자동차산업 지원 방안을 12일 확정했다. 이 제도에 따라 소형차는 70만~80만원, 중형차는 140만~150만원, 대형차는 250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달 말까지 재규어XJ 또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구입 고객에게 자녀의 여름 영어캠프를 지원한다. 참가 학생은 명문 사립학교 해로 스쿨에서 영국식 고급 영어를 배운다.


그동안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이 컸다. 2000년 이전에 나온 중고차 구입 문의가 급증했다. ‘지금이라도 수십만원짜리 중고차를 구입해 세금감면을 받고 대형차를 사면 250만원의 감세 혜택을 볼 수 있을까’ 해서다. 이런 논란에 대해 정부는 12일 현재 등록된 노후차량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이렇게 소비자가 새 차 구매를 미루자 국내 완성차 5사와 수입차 업체는 소비자의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풍성한 할인행사를 마련했다.

◆국내 완성차, 할인행사 잇따라=현대자동차는 등록일 기준으로 4~6년 된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새 차를 살 때 10만~30만원을 깎아주고 7년 이상 된 차는 20만~50만원을 할인해 주는 ‘노후차량 지원’ 행사를 한다. 기아자동차도 비슷한 행사를 한다. 2003년 4월 30일 이전에 등록된 차량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기본할인 외에 프라이드·포르테·쏘울은 20만원을 할인해 준다. 로체·오피러스·모하비 등은 50만원을 깎아 준다.

이 밖에 현대차는 클릭·베르나의 할인 폭을 30만원으로 늘렸다. 그랜드 스타렉스는 100만원, 제네시스 구형 모델은 150만원까지 할인한다. 기아차는 쏘울의 ‘레드닷 디자인 상’ 수상을 기념해 포르테·로체이노베이션을 20만원 추가로 깎아 준다. 재고가 많은 모하비는 기본 할인 150만원에다 지난해 생산 모델 할인액 200만원을 더하면 총 350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스포티지·카니발도 할인 폭이 200만원까지 커졌다.

GM대우는 ▶마티즈 30만원 ▶라세티 20만원 ▶윈스톰 160만원 ▶베리타스 500만원을 깎아 준다. 여기에 신규 취업 고객과 자동차 면허를 새로 취득한 고객 등은 추가로 10만~30만원 할인해 준다. 르노삼성은 현금으로 살 경우 모든 차종에 대해 50만~80만원 유류비를 지원한다. 각종 혜택을 합치면 SM7은 최대 229만원, SM3는 210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

◆눈길 끈 수입차 행사=재규어·랜드로버는 이달 말까지 재규어 XJ 또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자녀의 여름 영어캠프를 지원한다. 참가 학생은 명문사립학교 해로 스쿨에서 영국식 고급 영어를 배운다. 실제 할인효과로 따져보면 최대 1000만원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볼보코리아는 수입차로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0.5% 할부금리’라는 이색 상품을 내놨다. 이달 말까지 S80 D5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가격의 30%만 내면 남은 금액은 무이자로 36개월간 지불하면 된다. 여기에 차값의 0.5%는 고객에게 다시 돌려준다.

한국닛산은 4월 말까지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알티마를 구매하면 차량 가격의 20~40%를 먼저 내고 36개월 동안 27만∼56만원의 월 리스료를 나눠 내는 행사를 한다. 유예기간이 끝나면 차량가의 55%인 유예금을 납입하거나 재연장할 수 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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