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 축구]한국 16강 진출 준비 '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16강을 돌파한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벨기에.멕시코등 강호들과 함께 E조에 편성된 한국이 느슨해진 마음을 추스리고 16강 돌파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내년 6월14일 새벽0시30분 (한국시간) 본선 첫 상대인 멕시코와의 경기전까지 앞으로 남은 시간은 겨우 6개월여. 갈길 바빠진 차범근 감독은 현재의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훈련일정을 짜는데 골몰하고 있다.

차감독은 지난달 29일 독일로 날아가 직접 조추첨식을 본뒤 귀국하지 않고 곧장 한조에 들어있는 네덜란드와 벨기에로 갔다.

정보수집을 위해서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은사였던 네덜란드 출신의 리누스 미셀을 만나 조언을 듣는가 하면 벨기에에서는 16강 전략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차감독이 분주히 움직이는 사이 협회도 나름대로 정보수집 작업과 함께 차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여 오는 12월말 대표팀을 부분개편키로 했다.

이미 4~5명을 의중에 두고 있는 차감독은 "33명의 상비군 범위내에서 젊고 튼튼한 선수들로 보강하겠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개편이 완료되는대로 내년 1월5일 다시 모여 월드컵개막전인 5월말까지 5개월여동안 강도 높은 필승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훈련의 기본 골격은 체력훈련에 이은 실전훈련. 우선 1월초 제주도나 울산에서 체력 다지기와 기본전술훈련을 소화한다.

대표팀은 내년 1월24일부터 3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벌어지는 킹스컵에 출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훈련에 들어간다.

특히 킹스컵에는 한국의 예선리그 상대인 네덜란드.벨기에등과 비슷한 덴마크가 출전함에 따라 더없이 좋은 실전경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2월 한달동안 미국이나 호주등 따뜻한 곳에서 해외전지훈련을 실시한다.

대표팀은 1차 전지훈련후 내년 3월1일~8일 일본 요코하마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다이너스티컵에 출전, 3월1일 일본과 또한번 격돌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표팀은 날씨가 풀리는 3월~4월중 유럽으로 자리를 옮겨 2차 전지훈련을 가질 계획. 훈련지는 독일과 프랑스중 한 곳을 고려하고 있다.

내년 5월에는 국내에서 체력비축과 전술 극대화로 마무리 전력을 다지고 일본.중국과의 정기전도 계획하고 있다.

김상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