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추정 히로뽕 1백30억어치 밀반입 9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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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시가 1백30억원 상당의 히로뽕 2.6㎏이 중국 조선족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돼 유통된 사실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 (李棋培 부장검사) 는 4일 히로뽕 밀수책 황옥택 (黃玉澤.43) 씨와 국내 판매책 李호성 (36) 씨등 9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김형진 (金炯眞.40)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하는 한편 공급책인 조선족 金모 (50세 전후)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히로뽕 1.5㎏을 압수하고 국내 유통된 1.1㎏의 판매처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黃씨는 지난해 9월 중국 랴오닝 (遼寧) 성 단둥 (丹東) 시에서 조선족 金씨로부터 "북한 공장에서 제조된 히로뽕" 이라는 설명을 듣고 인민폐 3만4천위안 (약 3백36만원 상당) 을 주고 히로뽕 5백g을 건네받는등 지난달까지 네차례에 걸쳐 히로뽕 2.6㎏을 녹차 깡통등에 숨겨 인천항.김포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다.

黃씨는 밀반입한 히로뽕중 1.1㎏을 국내 판매책 李씨등에게 두차례에 걸쳐 7천8백만원에 판매, 유통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히로뽕이 제조때 악취가 전혀 나지않는 메틸아민과 벤질 메틸케톤을 원료로 하는 신종 제조방법을 사용한 점등으로 미뤄 북한에서 제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중국 공안당국과 협조, 정확한 생산지를 추적중이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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