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부산에도 ‘大日本(대일본)’ 글자 본뜬 건물 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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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신청사 건축과 맞물려 공사 중인 서울 시청 건물은 일본(日本)의 ‘본(本)’자, 지금은 헐리고 없는 중앙청(전 조선총독부 청사) 건물은 일(日)자, 청와대의 전신인 경무대는 대(大)자를 본 따 만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일제가 한반도 심장부에 대일본(大日本)이라는 글자를 심어 놓았다는 얘기다.

이번에는 일제가 당시 부산에도 건축물을 통해 대일본(大日本)이라는 글자를 새겨 놓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94년에서 1945년 사이 미국 해군성이 정보 파악을 위해 1만 피트 상공에서 촬영한 부산 시가지 모습을 찍은 사진을 제주대가 미국 학자에게 기증받은 항공 사진에서다.

10일 오후 7시30분 KBS 부산총국 HD 방송 개국 특집으로 제작한 ‘항공기록 60년 부산을 날다’프로그램에서 이같은 사실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항공사진을 보면 용두산에서 시내를 조망할 때 옛 부산교도소(현 서구 대신동 삼익아파트)에 ‘大’자(字)가 경남도청(현 동아대 박물관)에는 ‘日’자, 부산부청(현 부산롯데월드 부지)에는 ‘本’자가 각각 드러나도록 건물이 디자인 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일제가 당시 식민통치를 하면서 이른바 ‘풍수침략’을 시도한 사실이 항공사진으로 확인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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