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해태와 2년재계약 김응룡감독“팀 내년 가장 어려운 시즌될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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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내년은 역대 가장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다.”

2일 서울 마포의 해태 타이거즈 사무실에서 2년 재계약을 한 김응룡 감독 (사진) 은 같은 팀에서만 무려 17년동안 지휘봉을 잡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지만 그리 밝은 표정이 아니었다.

최근 구단의 어려운 자금사정으로 주력 투수였던 조계현은 삼성으로 이적하고 이종범마저 일본진출이 논의되자 김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전력약화가 우려되는 듯 무표정을 유지했다.

다음은 김감독과의 일문일답. - 감독 최고액 연봉으로 재계약한 소감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

금액에 관해선 구단이 제시한 조건에 따랐을 뿐이다.

" - 84년부터 줄곧 3년 재계약을 해 왔는데 이번에만 계약기간이 2년으로 줄어든 이유는. "노 코멘트다.

역시 구단의 뜻에 따랐을 뿐이다.

" - 이종범의 일본진출 여부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종범은 분명히 팀 전력상 꼭 필요한 선수다.

그러나 선수의 트레이드는 감독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구단의 판단에 의해 좌우된다.

" - 조계현도 삼성으로 이적했고 용병들과의 계약도 지지부진하는등 내년 시즌 전력 약화가 우려되는데. "83년 해태 사령탑에 오른 뒤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만난 것같다.

빠른 시일내에 선수단을 재정비해 충실한 훈련을 하는 수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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