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무총장,안보리에 이라크 석유수출확대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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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이라크에 대한 제한적 석유수출물량을 늘려주도록 유엔 안보리에 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최근 무기사찰을 둘러싼 이라크와 유엔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국민들이 극심한 식량및 의약품 부족으로 겪고 있는 고통을 감안할 때 석유수출 확대허용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확대물량이나 허용시기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이라크내 무기은닉 장소로 의심이 가는 지역들에 대한 조건없는 사찰을 성사시키기 위해 금주말 최고위급 유엔무기사찰관리를 바그다드에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난총장은 이와 관련해 유엔특별위원회 (UNSCOM) 의 리처드 버틀러 위원장이 곧 이라크 지도자들과 직접협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유엔사찰단원들은 지난달 21일 이라크로 복귀한 이래 대통령궁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별다른 사고없이 이라크 무기시설에 대한 사찰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UNSCOM소속 10개 사찰팀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 요원의 지원아래 총 21개 지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으며 이라크측 연락책임자인 후삼 모하마드 아민 장군은 "어떤 장애나 문제도 없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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