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기상청,"올 세계기온 사상최고"…엘니뇨 여파 지구온난화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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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올해 평균기온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영국 기상전문가들이 27일 밝혔다.

영국기상청 소속 해들리 센터와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가 이날 발표한 공동연구보고서는 올해 대기온도가 지난 61년부터 90년까지 30년 동안 측정된 지구 평균기온보다 0.43도 (섭씨)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올해 기온은 1860년 기온기록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95년으로 지난 30년간 평균기온에 비해 0.38도 높았다.

해들리 센터의 데이비드 파커 소장은 "97년의 지구온난화는 엘니뇨 현상에 기인한 것" 이라면서 "지난 5월 페루 인근해안 해수온도가 6도 정도 급상승해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들리 센터는 다음 세기 지구의 평균온도는 섭씨 2.5도 가량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최근 영국기상청및 환경부는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지구온난화로 2080년까지 전세계에서 2억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 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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