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연안 기름띠 비상…침몰 유조선서 7백20톤 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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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5일 오후 경북포항시남구구룡포읍 구룡포항 북방파제 앞바다에서 폭풍우속에 좌초된 부산유조사 (대표 권영호) 소속 2백37t급 유조선 동진호 (선장 이기수.32)가 바다에 가라앉으면서 싣고있던 기름 7백20t이 모두 유출돼 인근 해역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사고가 나자 해경.포항시 직원등이 동원돼 북방파제 주변에 길이 2㎞의 오일펜스를 2중으로 설치한 뒤 기름 제거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유조선에 있던 경유가 거의 모두 바다로 유출돼 3~4m 이상의 높은 파도를 타고 구룡포항과 대보항 인근 연안 10㎞까지 번져나갔다.

동진호는 석유.경유등 7백20t을 싣고 울산에서 출발한 뒤 묵호항으로 가던 중 폭풍을 피하기 위해 구룡포항으로 들어오다가 파도에 휩쓸리면서 방파제와 충돌했다.

포항 = 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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