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약수터 36곳 사용금지…수질검사결과 대장균·일반세균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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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내 약수터의 수질이 갈수록 음용수로서는 부적합한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최근 관내 3백99개소의 약수터에 대해 일제 수질검사를 벌여 대장균군이 검출되거나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약수터 36곳에 대해 25일부터 사용을 중지시켰다.

검사대상 약수 50㏄에서 한마리라도 검출되면 안되는 대장균군은 35개소에서 검출됐으며 정릉동 취선대약수터에서는 1㏄중 1백마리이하가 기준치인 일반세균이 무려 8백50마리가 검출됐다.

특히 대장균군과 일반세균이 모두 검출된 곳은 종로구청운약수터등 6곳이었다.

시는 이들 약수터에 '사용중지' 안내문을 부착하고 재검사에 들어갔다.

주로 등산로와 연결돼 시민 휴식공간 역할까지 했던 약수터 사용이 중단됨에 따라 매일 1만여명의 시민이 이용에 불편을 겪게 됐다.

특히 이번 검사에서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대장균군이 검출된 성북구 정릉동 신주봉천은 수원마저 고갈돼 폐쇄조치됐다.

한편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시가 분기별로 3백99개 약수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1천1백42건의 약수터 수질검사에서 11.7%인 1백35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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