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LNG·우라늄 개발에 한국 기업 참여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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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호주는 한국의 주요 자원·에너지 공급원으로 향후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출도 확대하고 싶습니다.”

마틴 퍼거슨 호주 자원·에너지 장관(56·사진)은 6일 서울에서 열린 주한 호주상공회의소 개소식에 참석해 “호주의 서부와 동부 연안 지역 등에서 추진 중인 LNG와 우라늄 등 자원개발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전체 석탄 수입량의 약 40%, 전체 철광석 수입량의 65% 정도를 호주에서 들여왔다. 그러나 LNG의 경우 한국은 호주에서 연간 50만~60만t을 수입하고 있지만, 전체 수입량의 2%에 불과하다. 한국은 LNG의 93%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카타르·오만 등 4개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일본에 이어 둘째로 LNG 수입량(지난해 2700만t)이 많은 한국에 호주가 관심을 갖는 이유다.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논란이 일고 있는 보호주의에 대해선 “호주는 보호주의를 배격하는 동시에 시장친화적 경제정책을 펴고 있다”며 “특히 외국 기업의 투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편견이 없다”고 답했다.

관광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그는 “2007년 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동안 지나치게 저가로 팔리던 패키지 관광상품이 제값을 받으면서 생기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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