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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컵 축구]전남·LG 가을비 뚫고 4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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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빗속에서 펼쳐진 혈투. 25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벌어진 제2회 FA컵 (축구협회컵) 대회 8강전은 두게임에서 모두 9골이 터지는 박진감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전남은 후반 '해결사' 로 투입된 월드컵 대표 노상래의 결승골로 부천 SK를 3 - 2로 꺾었으며 LG는 2 - 2로 비긴후 승부차기에서 삼성을 3 - 2로 꺾어 27일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폭풍주의보에 새벽부터 내린 비로 그라운드 사정은 최악이었지만 전남과 SK선수들은 박진감넘치는 경기로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스카첸코와 임재선의 연속골로 2 - 0으로 리드하던 전남의 허정무 감독은 SK 박성철과 보리스에게 2골을 허용, 2 - 2동점이 되자 후반 9분 노상래를 투입했다.

슈팅동작이 빠르기로 정평이 나있는 노상래는 허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후반 32분 골지역 가운데서 김기선이 살짝 뒤로 밀어준 볼을 벼락같은 슈팅으로 연결, 결승골을 뽑아냈다.

울산대와의 1회전에서 2골, 대전과의 2차전에서 1골을 기록했던 노상래는 이날 득점으로 3게임 연속 골에 총 4골을 기록, 포항의 투무 (3골) 을 제치고 득점선두에 나섰다.

LG는 전반 시작하자마자 터진 서정원의 헤딩골로 앞서나갔으나 삼성의 조현두와 올리에게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 전반을 2 - 1로 리드당했다.

그러나 LG는 후반 11분 서정원의 패스를 받은 김종연이 동점골을 터뜨려 연장전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승부차기에서 LG는 월드컵 대표 GK 김봉수가 3개를 막아내는 선방에 힘입어 신승했다.

광주 = 손장환 기자

◇ 준준결승

전남 3 (2 - 1 1 - 1) 2 SK

(득)스카첸코 (전5.(助)마시엘) 임재선 (전27) 노상래 (후32.(助)김기선.이상 전남) 박성철 (전32) 보리스 (후4.이상 SK)

LG 3 (1 - 2 1 - 0 0연0) 2 삼성

〈승부차기 3 - 2〉

(득)서정원 (전2.(助)함상헌) 김종연 (후11.(助)서정원.이상 LG) 조현두 (전34) 올리 (전38분.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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