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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유원지 예술공원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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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그동안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던 경기도 안양시 안양유원지가 거대한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안양시는 1일 '생활 속 예술'을 주제로 도시 전역을 예술공원화하는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 2005(Anyang Public Art Project 2005)' 3개 단계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10월 준공 예정인 안양유원지 예술공원의 20만9000㎡ 부지에 국내외 건축.조경.미술 분야 유명작가의 작품 90여 점을 전시하는 제1단계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10월 21일부터 한 달 동안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모두 208억원을 들여 인공폭포를 비롯한 야외무대.휴식광장.산책로.전시관.전망대 등이 들어서는 공원을 만든다. 지난 달 말부터 유명 작가들을 초청, 이들과 함께 작품을 선정 중이며 마스터플랜 마련과 예술작품 제작 등을 거쳐 9월 말까지 모든 작품을 공원에 설치하기로 했다.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학술 심포지엄과 유럽.아시아.태평양지역 유명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현대 건축전'도 행사기간 중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앞으로 유원지 주변에 새로 들어설 국민주택(151가구)이 미관을 해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 주택들이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집이 될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주민.건축가.전문가 등이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등 아이디어를 짜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안양시는 이 프로젝트가 끝난 뒤 도심의 흉물로 인식돼온 환기구.가판대.교통신호제어기 등 도로 시설물을 대상으로 제2단계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제3단계로 공원과 광장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안양시 김긍한 공공예술팀장은 "안양유원지는 교통이 편리하고 서울과 가까워 성수기 주말이면 하루 1만여 명이 찾는다"며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노후 주택과 식당으로 찌든 유원지 계곡주변에 20~30년 전처럼 아름다운 자연이 되살아 나 국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안양시는 199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두 235억원을 들여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 안양유원지 주변(17만9000㎡) 도로와 하천 등을 정비,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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