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제품등 9개분야 99년부터 관세 인하…APEC 각료회의서 조기자유화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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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아태경제협력체 (APEC) 18개 회원국은 22일 (현지시간) 환경제품 - 서비스등 9개 분야의 교역을 조기자유화, 99년부터 관세인하등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21, 22일 이틀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9차 APEC 각료회의에서 회원국 외무.재무.통상장관들은 이들 조기자유화 대상분야에 대해 24~25일로 예정된 APEC 정상회의에서 승인을 받기로 했다.

조기자유화 대상분야는 환경제품 - 서비스외에 화학.완구.보석.의료장비.에너지.수산물.임산물.통신장비등이며, 전세계적으로 연간 교역규모가 7천억달러에 달한다.

APEC 회원국들이 지난달 고위관리회의 (SOM)에 제출한 조기자유화 대상분야는 41개였으나 이 가운데 회원국의 지지가 많고 즉시 이행가능한 이들 9개분야가 최종 선정됐다.

한국은 철강.석유화학.정부조달시장등 3개 분야를 조기자유화 대상으로 제출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한국은 또 조기자유화 대상중 수산물.임산물등 1차산품 분야는 국내 경쟁력이 워낙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입장과 함께 참여할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통산부 관계자는 "APEC의 이번 결정은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한 것이며 구속력은 없다" 며 "따라서 수산물.임산물분야는 조기자유화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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