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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개혁법 조속처리…청와대서 5인 고위회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의 이회창 (李會昌) 대통령후보.조순 (趙淳) 총재, 국민회의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후보, 자민련 박태준 (朴泰俊) 총재와 회담을 갖고 금융.외환위기 타개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시간35분간 만찬을 겸해 진행된 회담에서 金대통령은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국제통화기금 (IMF) 자금을 요청하겠다는 뜻을 표시했고 참석자들은 이같은 방침에 동의,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金후보는 IMF자금 지원을 통한 경제 체질개선을 강조했으며, 趙총재는 "IMF구제금융신청은 옳은 방향" 이라고 정부 방침을 지원했다.

金대통령은 단기성 해외채무액수에 대해 "6백50억달러" 라고 밝힌 뒤 "연말까지 도래하는 채무는 2백억달러" 라고 설명했다.

5명의 정치지도자들은 또 지난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금융개혁관련법을 휴회중인 정기국회를 조속히 다시 열어 처리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임창열 (林昌烈) 경제부총리는 3당 정책위의장과 빠른 시일내에 회의를 갖기로 했다.

다만 金후보는 금융개혁 관련 11개 법안은 이번 회기내에 처리하되 한은법과 금융감독기관 통합관련법안은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다루자는 분리 처리 방안을 내놓았다.

金대통령은 이같은 정치권의 합의를 바탕으로 아태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의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협조방안을 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박보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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