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우지수 두 달 만에 8000선 회복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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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호 01면

미국 다우지수가 3일(현지시간) 8000 선을 넘어섰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9.51포인트(0.5%) 오른 8017.5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8000(종가 기준)을 회복한 것은 2월 9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각각 1.2%, 0.97% 올랐다. 지난달 9일 6500 선까지 밀렸던 다우지수는 이후 4주 동안 21.58% 급등했다. 4주간 상승률로는 1933년 이후 최고치다.

이날 증시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융 시스템 진정 프로그램을 작동하는 중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분위기를 탔다. 그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로 하락세를 주도하던 금융주가 오름세를 타면서 8000 선 회복을 이끌었다.

세계적으로 증시 분위기는 완연한 봄이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낙관론이 대세다. 그러나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낙관적 시장 전망을 이끌어 ‘닥터 붐’으로 불리는 폴 패럴 마켓워치 수석 칼럼니스트와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 등을 예측한 ‘닥터 둠’ 마크 파버 마크파버투자자문 회장은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역시 평행선을 달렸다.

패럴은 “닥터 둠(비관론자)들의 진단을 기다리다가는 기회를 놓친다”며 “지금이 주식을 사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버는 “몇몇 경제지표가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덜 악화되는 것”이라며 “지금은 주식을 살 때가 아니라 현금화할 때”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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