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대입수능]앞으로 입시전략…색다른 문제들(5)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98학년도 수능문제에는 교과서에서 배운 기본 개념을 가지고 사회문제등 현실에 접목시켜 해석하는 NIE (Newspaper in Education) 식 문제가 잇따라 출제되는등 수능문제의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현상은 교과서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죽은 지식을 수험생들에게 묻는게 아니라 우리 주변의 현실에 먹힐 수 있는 '현장형' 문제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99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고2학생들은 교과서 말고도 신문을 통해 국제.사회문제등의 흐름을 끊임없이 접할 수 있는 시사상식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표적인 문항은 수리.탐구영역Ⅱ의 인문계 75번 문제로 주민 반발로 들어서기 어려운 쓰레기 매립장이 주민과 시의 타협으로 부지가 선정됐다는 신문기사 형식의 지시문을 제공하고 내용및 타결과정의 타당성을 물었다.

또한 언어영역에서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 간에도 논란을 빚고 있는 '그린벨트 규제 완화 문제' 를 다룬 9번 문항과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보신관광' '도박관광' 을 소재로 한 11번 문항등 객관식도 마찬가지. 그린벨트 규제 완화를 철회해야 한다는 논거를 찾으라는 것과 해외여행의 문제점을 소재로 올바른 글을 쓰는 절차를 질문했다.

수리.탐구영역Ⅰ의 23번 문항인 '통일비용 적립액' 도 통일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경제 성장률을 감안해 예산 일부를 적립할때 합계가 얼마인지 추산하는 흥미로운 문제로 꼽혔다.

이밖에 수리.탐구Ⅱ의 인문계 43번 문항도 신문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론조사 (길거리에서 침을 뱉다 단속됐을때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에 대한 연령.학력별 반응) 를 놓고 해석하는 문제였다.

강홍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