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축구강자 '왕중왕' 가리는 FA컵 내일 개막…프로·실업·대학 20개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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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올시즌 국내축구 '왕중왕' 을 가리자. 프로축구와 실업.대학의 최강자들이 모두 출전해 자웅을 가리는 제2회 FA컵 (축구협회컵) 이 20일부터 29일까지 벌어진다.

올시즌 프로 3관왕 부산 대우와 지난해 챔피언 포항을 비롯한 프로 10개팀과 전.현 대표선수 7명을 보유하고 있는 호화 아마추어팀 상무를 비롯한 아마 실업 5개팀 (주택은행.이랜드.기업은행.상무.한일은행) , 그리고 대학 정상 5개팀 (고려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중앙대) 등 모두 20개팀이 출전한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올시즌 마지막 대회인 FA컵은 월드컵 열기를 그대로 국내 축구판에 옮겨올수 있는 기회다.

이번 대회에는 98프랑스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대표선수중 해외파인 홍명보.고정운을 제외한 스타들이 모두 소속팀으로 복귀, 모처럼 소속팀을 위해 봉사하게 된다.

대우는 마니치.샤샤의 황금 용병콤비에 하석주.최영일.이민성등 국가대표 트리오까지 가세, FA컵마저 석권하며 올시즌 전관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대우는 1회전에서 실업강호 주택은행과 맞붙는다.

초대 챔피언 포항은 황선홍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월드컵 대표 박태하가 가세, 2연패를 노린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포항은 2회전에서 대학강호 연세대와 대결한다.

프로팀 안양 LG와 아마최강 상무는 1회전에서 바로 맞대결을 펼치게 돼 대회초반 최고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는 '날쌘돌이' 서정원과 GK 김봉수가 합류했고 상무에는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최용수가 코뼈부상에서 회복, 팀을 위해 뛰게되고 최성용도 가세했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3천만원의 우승상금 (준우승 1천5백만원) 이 걸려있을뿐 아니라 우승팀은 아시아컵위너스컵대회 출전자격도 주어지기 때문에 매게임 박진감넘치는 경기가 예상된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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