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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보다 20% 싼 단독용지 쏟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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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올해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 37곳에서 단독주택용지 2164필지(12만8677㎡)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독주택지는 대규모 공공택지를 조성할 때 아파트 용지와는 별도로 조성되는 부지로, 분양 계약자들은 이곳에 주거 전용 단독주택 또는 1층에 상가 등이 들어서는 점포 겸용 주택을 지을 수 있다.

한국토지공사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27개 택지지구에서 1956필지(8만8360㎡)를 내놓는다. 인천 청라, 용인 흥덕, 김포 장기, 남양주 별내 지구 등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를 눈여겨 볼 만하다. 주공도 10곳에서 208필지(4만317㎡)를 일반에 공급한다. 이들 단독택지는 필지당 230~330㎡로 이름은 단독주택지지만 용적률(대지 면적 대비 건축 면적 비율)과 용도에 따라 2~3층으로 올려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짓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공급 공고일 현재 해당 지역(시·군)에 사는 무주택 가구주에게 1순위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정하고, 미분양 때는 주택 보유 여부에 관계 없이 누구나 선착순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택지지구 내 단독택지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20%가량 싼 편이다. 택지 조성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공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택지지구 조성 후 도시가 완성되면 땅값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화성 동탄신도시 솔빛마을 단독주택(점포 겸용) 용지는 3.3㎡당 650만~700만원을 호가한다. 2006년 당시 분양가(3.3㎡ 450만~460만원)보다 30% 이상 오른 것이다. 용인 동백지구 초당마을 내 단독택지 매매가도 3년 전 분양가(3.3㎡당 320만~330만원)보다 웃돈이 많이 붙어 450만~500만원 선이다. 인근 동백동 1등석사공인 이정일 사장은 “쾌적한 주거지와 상가 임대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들의 매입 문의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유망 지역에선 청약 열기도 뜨겁다. 지난달 23~24일 이틀간 분양된 판교신도시 단독택지 26필지에는 63명이 몰려 평균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층에 상가를 들일 수 있는 점포 겸용 택지는 8대 1이었다. 일반에 공급되는 단독주택지는 택지지구 조성 공사가 끝나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칠 때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따라서 자금 사정을 충분히 고려한 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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