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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이 다른 두 얼굴의 권상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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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면

배우 권상우(33)가 1인 2역 연기에 나선다. MBC 새 수목 드라마 ‘신데렐라 맨’(15일 오후 10시 첫 방송)에서 권씨는 동대문 시장에서 일하는 오대산 역과 대기업 어패럴의 차남 이준희 역을 동시에 맡았다. 극중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이준희와 마주친 오대산은 대역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낮에는 이준희로, 밤에는 오대산으로 살게 된다.

제작진은 첫회 마지막 장면에서 대산과 준희가 클럽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MCC(Motion Control Camera)를 동원했다. MCC는 카메라 움직임을 그대로 기억해, 입력된 수치에 따라 똑같은 동선으로 반복 촬영이 가능한 특수 카메라다. 국내에 한 대밖에 없는 카매라로 주로 뮤직비디오나 영화 찰영에 이용되는데 10억원을 호가한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하루 대여비만 5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권씨가 준희와 대산으로 두 번 연기한 것을 현장에서 편집해 스쳐 지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한 장면에 완벽히 담아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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