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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용병시대 8개팀 전력분석]3. 삼성·LG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 삼성

1순위 호세 파라 (25) 와 2순위 스콧 베이커 (27) 는 한때 우완.좌완의 1번으로 평가됐던 선수들이다.

볼끝이 좋고 체인지업과 몸쪽 공이 안정된 파라는 현지 스카우트들의 평가가 '적어도 15승' 으로 나온 선수다.

도미니카 출신으로 LA 다저스의 팜팀에서 성장, 박찬호는 물론 다저스와 친숙한 삼성에 익숙한 선수다.

베이커는 과감한 정면승부와 빠른 공이 돋보이며 스스로 "파라에게 뒤지지 않는다" 고 자신하고 있다.

삼성은 파라와 베이커 모두를 선발에 합류시켜 해태에서 이적한 조계현, 기존의 김상엽.박충식과 함께 5인선발을 맡길 예정이다.

김태한에게 마무리, 전병호는 중간계투를 맡길 생각. 투수 엔트리 10명 고르기가 어려워질 정도로 투수층이 두터워졌다.

삼성이 다른 팀과는 달리 팀 이미지 '젊은 힘' 에 어울리는 70년대 생을 뽑았다는 것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 LG

가장 큰 도박을 벌인 팀이다.

1차지명에서 왼손투수 2명을 제쳐놓고 오른손 마이클 앤더슨 (31) 을 지명했고 2차에서도 왼손 선발급 투수가 남아있었으나 스위치히터 외야수 주니어 펠릭스를 지명했다.

펠릭스는 현지에서 평판이 안좋기로 소문났던 선수고 예상대로 (?) 17일까지 계약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계약한 앤더슨에게는 선발투수를 맡길 계획이다.

앤더슨은 8년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다져진 노련미로 김용수와 함께 베테랑 선발투수로서 쌍돛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 선발진에 합류한 임선동.최향남.손혁과 함께 5인 선발을 예상해도 좋을 듯. 좌타자 위주의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지명한 펠릭스는 잠재력만큼은 대단한 선수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6년이나 되고 5백경기가 넘게 뛰었다.

계약에 성공해 적응만 시킨다면 가장 '메이저 리거다운' 기량을 선보일 선수다.

세인트 피터즈버그 =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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